제주도내 계곡중 가장 아름답다 할 수 있는 안덕계곡은 조면암으로 형성된 양쪽 언덕에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계곡의 밑바닥은 평평한 암반으로 깔려있다. 그 위로 맑은 물이 항상 흘러서 안락하면서도 멋스러운 운치를 자아내는데, 이 계곡의 기슭에는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감탕나무, 조록나무, 가시나무류 등 난대수림의 고목으로 울창하게 덮혀 있으며 남오미자, 바람등칡, 백량금 등이 하층식생을 형성하고 있다. 30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이 계곡은 특히 양치식물이 많이 있는 것이 특색이며 희귀식물인 담팔수와 상사화 등이 자생하고 있고, 보존이 잘 되어 난대림의 원시림으로 가치가 높아서 천연기념물 제182-6호로 지정되어 있다. 맑은 용암생수가 흘러나오는 곳이 여러군데 있는 안덕계곡은 먼 옛날 하늘이 울고 땅이 진동하고 구름과 안개가 낀지 7일만에 큰 산들이 일어서고 시냇물이 암벽 사이를 굽이굽이 흘러 치안치덕(治安治德)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2013년 수지,이승기 주연의 구가의서 속 달빛정원의 촬영배경지로 알려지면서 제주도 숨은명소를 찾는 발길이 하나 둘 늘었지만, 그래도 타 여행지에 비해서 관광객의 발길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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