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2년 7월 개관이래 하루 5백여명의 분재애호가들이 찾고 있는 분재예술원은 해를 넘기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기기묘묘한 분재들로 꾸며진 국내 유일의 전문분재공원이라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기게 충분하고, 규모면에서 세계에서도 제일로 꼽히는 일본 도쿄의 분재공원에는 다소 뒤지지만 분재의 예술성 면에서는 제주 특유의 야생식물이 분재화되어 있어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총면적 1만여평에 수령이 적게는 30년에서 많게는 250년이나 되는 희귀 수목 1백여종과 정교하게 작품화된 2천여점의 분재들이 제주 특유의 돌담, 연못, 돌다리, 야자수, 인공폭포등과 조화를 이루며, 환아문을 들어서면 가운데로는 휴게실겸 식당인 '유연'이 있고 양쪽으로 관람로가 펼쳐져 있다.
보통 오른쪽으로 시작해서 유연을 한바퀴 도는 코스가 일반적이며, 진입로에는 대나무 울타리 앞으로 정원이 있는데 잔디로 곱게 단장되어 있다. 이 잔디밭 울타리에도 정성스런 손길이 느껴지는 분재들이 나무분을 받침삼아 서있고, 공원안의 울타리를 다시 들어서면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지며, 한쪽 울타리 앞에는 제주도 어디서나 볼수 있는 감귤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분재예술원에는 40여종의 분재 4백여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종묘장에서 키우는 것까지 합하면 약 1만분이 넘는다고 한다. 그 분재들은 제주의 오름을 본떠 만든 야트막한 잔디 동산자락에 놓여져있다. 키나 폭이 불과 20cm안팎인 것에서부터 사람키는 물론 울창한 밀림속 어는 한가운데 와서 있는것 같은느낌을 줄 만큼 커다란 것도 있다. 제주분재예술원의 대표적인 분재작품으로는 수령이 1백50년생 적송과 주목 / 70년생 흑느릅나무 /1백년생 해송 , 심산해당, 진백, 매화, 모과나무 / 2백50년생 개불나무와 산당화 등이며, 특히 그윽한 봄꽃과 가을열매를 자랑하는 심산해당, 명자나무로도 일컬어지는 산당화, 설화풍속에서 순백의 꽃을 피워내는 매화분재 앞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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