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5월 23일 천연기념물 제195호로 지정된 서귀포층 패류화석산지는 서귀포시 남서 해안의 높이 약 50m 절벽에 있다. 절벽에는 두께 약 40m인 퇴적암층이 노출되어 있고 현무암으로 덮여 있으며, 주로 회색 또는 회갈색을 띤 역질사암, 사암, 이암, 셰일로 이루어져 있다.
절벽 아래에는 파도의 영향으로 긴 지름 2.5m 미만의 암괴가 낙하하여 해안을 덮었는데, 이 암괴에서도 패류화석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쉽게 채취할 수도 있다. 여기서 관찰되는 패류화석은 대체로 현생종이지만, 대부분 제주도 근해보다 더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서귀포층에서 발견된 화석으로는 부족류, 복족류, 굴족류, 완족류, 극피동물 여러 종, 산호화석, 고래와 물고기 뼈, 상어 이빨 등 흔적화석이 있고, 미화석으로는 유공충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공충 화석인데, 유공충 화석을 통해 당시의 서귀포층은 한류가 강하고 난류가 아주 약한 수심 50∼100m의 해역에서 비교적 강한 해류에 의하여 퇴적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곳은 수심 50∼100m의 바닷속이었으나 그뒤 바다가 융기되어 점차 육지로 되었고 화산폭발이 일어나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서귀포층은 제주도의 화산층 중에서 가장 밑에 있는 지층으로, 지질학적으로 제주도의 형성과정을 밝혀 나가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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