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서식하는 식물의 종은 62만 여종과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식물종수는 4,594종 (목본1,049종/초본 3,545종)에 달하며, 제주도의 자생식물은 난대식물에서 한대식물에 이르기까지 지대별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들 식물을 일정한 장소에 모아 수목원을 조성함으로써 자생식물의 유전자원보존과 관찰에 용이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키 위한 목적으로, 1986년에 수목원 조성사업을 착수하여 8년만인 '93년 12월 20일 우리나라 지방수목원 중에는 최초로 개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남조순오름(남조봉) 서녘기슭에 자리 잡은 한라수목원은 자연학습장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이다. 한라수목원은 교목원, 관목원, 약ㆍ식용원, 희귀특산수종원, 만목원, 화목원, 되외수종원, 죽림원, 초본원, 수생식물원 등 10개원과 온실, 양묘전시포, 산림욕장, 시청각실 및 휴게실, 체력단련시설, 편익시설, 주차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한라수목원은 149,782㎡의 면적에 872종 (목본 470종, 초본 402종) 50천본이 식재되어 있다. 그리고 사시사철 꽃을 피워 계절마다 그 색을 달리해 언제 들려도 흥미롭다. 평소에 자주 보면서도 이름을 몰랐던 나무의 이름을 아는 기쁨 또한 크다. 그리고 전혀 보지 못했던 희귀식물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마치 탐험가 가 된 기분이 들게 한다. 온실은 아열대 식물실(105종), 자생 식물실(103종), 증식 순화실 등에 208종의 식물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그루만 발견된 초령목과 만년콩 등 희귀식물과 천지연에 만 있는 멸종위기에 놓인 죽절초를 복원하는 등 온실시설은 멸종위기의 식물을 살려내는 새 생명의 현장이기고 하다. 5만평에 달하는 삼림욕장은 1.7km의 산책코스로 거의 오름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코스다. 신선한 공기와 나무들이 숨결을 느끼며 거니노라면 저절로 몸과 마음이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다. 수생식물원에는 수련, 마름, 부들등 수종 20종이 있다. 9년여의 공사 끝에 93년 말에 문을 연 한라수목원은 학생과 전문인에게 교육과 연구의 장이 되고 있다. 그리고 시내에서 가까워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생활에 찌들린 도시인과 관광객들에게 생활의 활력소와 여유를 불어넣을 수 있는 기쁨의 공간 이다. 체력단련시설과 잘 조성된 산책코스로 아침 일찍 이곳을 찾는 발길도 많아지고 있다. 수목원 곳곳에 벤치와 평상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편하다. 제주의 산과 들녘, 해안에 자생하는 식물을 한데 모은 한라수목원은 휴식과 함께 식물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줄 것이다. 신제주 중심가에서 약 3.5km 떨어진 1100도로 옆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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