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 매립지의 중심에 위치한 해변공연장은 광장, 방파제와 더불어 탑동의 3대 명물 중의 하나이다. 1만2백 평방미터의 면적에 연면적 1천9백55평방미터의 건축물로 약 2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상 3층으로 건축된 해변공연장은 제주 방사탑의 모양을 하고 있다. 제주 방사탑은 돌무더기를 동글게 쌓아올린 모양으로 마을의 경계나 허(虛)한 곳에 세워져 밖에서 침입하는 부정과 악을 막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1층에는 시립합창단 연습실, 준비실과 분장실이 2곳, 제주문화원이 들어선 문화사랑방, 43평짜리 전시실이 자리 잡고 있다. 2층에는 음향. 조명. 조정실과 함께 휴게실로 커피숍이 들어서 있고, 3층에는 시립교향악단 연습실이 있다. 바깥으로 트인 공연장 무대는 면적이 196평방미터(59.3평)에 바닥은 우레탄으로 되어있고, 무대주변을 감싸고 있는 벽면은 제주산 현무암으로 되어 있다. 공연 시 필요한 조명시설이라든가 승강장치, 음향설비도 구비되어 있다. 무대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 노천 객석은 면적이 800평방미터(242평)에 약 3천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노천객석과 무대사이에는 특수 콘크리트로 마감된 면적627평방미터(189.6평)의 놀이마당이 있고 , 무대에서 공연할 때 좌석이 필요할 경우 이동식 의자를 배치할 수 있는데 1천 여석까지 확보가 가능할 정도이다. 95년 3월에 개장된 해변공연장은 개방되자마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전국적인 대형공연과 더불어 7-8월 여름에는 한여름 밤의 해변축제 들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들이 거의 2-3일에 한번 꼴로 공연돼 휴식과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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