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은 산림청이 소관하는 300헥타르의 국유림에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도심 근교의 휴식 공간 및 자연학습장으로서의 시설기능을 제공하기로 한다. 특히 휴양림 가운데 자리 잡은 절물 오름(658m)을 이용한 등산로와 함께 야영장 및 취사시설이, 한라산에 집중되고 있는 산행인구를 끌어들여 한라산 자연훼손 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봉개를 지나 들판에 노니는 소떼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보며 상쾌한 공기를 맛보노라면 절물자연휴양림의 입구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들어서자마자 양옆으로 하늘을 가리며 쭉쭉 뻗은 울창한 삼나무들이 숲속 깊이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숲길은 바닥이 나무로 깔려 있어 걷는 기분 또한 즐겁다. 이곳을 벗어나면 하늘이 보이면서 시야가 넓어지는데 휴양림의 여러 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광장중앙에 연못이 있고 다양한 빛깔의 금붕어가 휴양림에 온 걸 환영이라도 하듯이 너른 연못에서 바삐 헤엄치는 모습을 보노라면 절로 기쁨이 샘솟는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취사장과 여러 가지 놀이시설 옆에 야영장이 있는데 급 수대 및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계속해서 연못 왼편으로 가다보면 약수터가 나타나고, 고목 같은 나무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원한 물을 한 모금 들이키면 그야말로 신선이라도 된 것같은 기분이 든다. 휴양림 이곳저곳에서 신명나게 놀이를 펼치는 야유회 나온 단체객,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주말 소풍을 나온 가족, 잠깐 휴식을 취하러 들른 직장인 등 많은 시민들이 자연 속에 파 묻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열매가 매달린 나무에 다가가서 신기한 듯 들여다보는 아이들에게 이곳은 자연학습장이기도 하다.
총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망대, 등산로, 순환로, 산책로, 쉼의자, 주차장, 야영장 등의 편의시설, 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민속놀이시설 등의 위생시설, 야외교실, 자연관찰 원·교육자료관, 임간수련장 등의 교육시설이 다양하게 갖추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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