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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항아리 - 제주의 옹기
너도 나도 웰빙을 외치며 삶의 질을 추구하고자 하는 요즈음.
물은 정수기로, 공기는 공기청정기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정화시켜 사용하고,
음식을 담거나 저장하는 용기, 웰빙요리등 몸에 좋은 것들은 모두다 유행하고 있다.
제주인들이 먼 옛날부터 사용해왔던 제주의 옹기.
이런 웰빙의 바람에 제격이 아닌가 싶다.
제주의 옹기는 다른 지방의 옹기와는 달리 화학약품이 들어간 유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숨을 많이 쉴수 있어 습기가 모자라면 스스로 습기를 빨아들이고 습기가 많으면 방출하는 제주의 옹기는 조미료와 주식.부식물의 저장용구, 주류 발효도구, 음료수 저장 용구 등으로 사용해 왔다.
또한, 보온성이 탁월할 뿐 아니라 연기(탄소)로 먹여 만든 탓에 거의 참숯과 같은 청정작용을 한다. 그래서 물이 부족한 제주에서는 초가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였는데 이때 질그릇 항아리에 모아 물이 깨끗하고 그 맛또한 좋았다고 한다.
이렇게 제주의 옹기가 다른 자역과는 다른 독특한 특징을 지닐 수 있었던 것은 제주의 옹기만의 독특한 생산과정과 가마(옹기를 굽는 곳), 재료때문이다.
옹기를 만드는 과정은 먼저 흙을 반죽해서 응달에 약간 말린 뒤 떡매(흙을 때리는 도구)로 쳐서 네모난 벽돌 모양으로 만들고, 바닥에 쳐서 판자 모양의 타래미로 만든다. 이를 '판장질'이라고 한다.
흙을 길고 동그랗게 만들어 여러겹으로 땋아 올리는 다른 지방과는 달리 네모난 판모양으로 옆모습을 만든다는 것이 특이하다.
그 다음 타래미를 물레 위에 올려 놓고 방망이로 타림질(다듬는 일)을 한다.
그다음 발로 물레를 돌리며 바닥을 만든후 몸통을 만드는 작업 (물레질)을 한다.
제주의 옹기의 또다른 특징의 하나는 제주옹기 특유의 빗살무늬 모양의 문양이 있다는 것인데,물레질이 끝나면 문양넣는 작업을 하게 된다. 문양넣을 때 흙이 튕겨 나는 소리가 ‘뽀로롱’ 소리가 난다고 하여 이 빗살무늬 모양을 뽀로롱 무늬라고 한다.
특이한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옹기는 가마에 그냥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빛도 바람도 없는 암흑에서 10개월 가량을 보낸 뒤 가마에 넣어진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자연 발색의 숨쉬는 항아리인 제주의 옹기만의 특징은 제주도 특유의 돌가마에서 완성된다.
화산 폭발을 거치고 구멍이 뚫려 열을 잘 견디는 내화제로서 적당한 현무암 돌로 축조된 돌가마는 1200℃이상의 고온으로 굽는 세계 유일의 제주만의 축조방식을 지닌 가마이다.
특히 대정읍 영락리에 위치한 ‘제주도예원’ (원장: 강창원)에서는 제주전통 돌가마가 복원되어 있다.
또한, 옹기의 종류에 따라 구워내는 온도가 다르며 사용되는 가마의 종류또한 다른데 ‘노랑굴’‘검은굴’ ‘기왓굴’등의 가마굴이 있다.
이 또한 대정읍 영락리에 위치한 ‘제주도예원’ 에 가면 볼 수 있다.
옹기의 종류는 밥그릇에서 죽그릇, 토우, 구슬, 담뱃대까지 200여가지에 이르고 , 현재 발견된 제주의 가마터만 50군데에 이른다고 하니 제주인의 생활에 옹기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박물관의 한켠에 자리잡은 유물로 전락하고 있고 옛가마터에는 이름모를 잡초만이 무성하게 덮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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