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236호인 협재동굴과 더불어 쌍용굴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이 복합된 세계 유일의 2차원적인 동굴로서 학술적 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으며, 동굴내부에는 용암동굴에서는 볼 수 없는 석순과 종유석이자라고 있으며, 조개가루가 빗물에 용해되어 용암석 틈새로 스며드는 석회수는 동굴의 천정과 벽면에 거대한 벽화를 그리면서 대자연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다.
250만년전, 한라산 화산폭발로 형성된 이 천연동굴은 당시 뜨거운 용암이 흐르던 흔적인 용암선반이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전복껍질을 비롯한 패류화석이 발견되기도 하여 동굴의 형성 당시에는 이 지역이 바다였다고 추정하고 있고, 1986년 한일 합동 동굴조사결과, 이 지역은 협재굴, 쌍용굴 이외에도 황금굴, 소천굴, 초깃굴 등 20여개의 동굴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그 길이는 무려 1만 7천미터에 달하고 있어서 세계 최장의 용암동굴시스템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현재 협재, 쌍용동굴 500m구간이 일반에게 공개 관람되고 있는데, 동굴내부의 온도는 사시사철 17~18℃를 유지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에어콘을 틀어 놓은 듯 매우 시원하여 피서를 즐길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따뜻하여 포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협재굴을 빠져 나오면 곧 길이 400m 높이 3m 폭 6m의 쌍용굴 입구에 다다른다. 동, 서 두갈래 나뉘어져 있는 이 굴은 용암이 흘러서 이룬 물굽이를 볼 수 있는데 마치 용 두 마리가 굴 내부에 있다가 빠져나간 듯 한 형체가 뚜렷이 새겨져 있다. 쌍용굴 옆에는 길이 170m의 황금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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