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달마을 입구 동북방향에 있는 오름으로 산위 등성이는 원뿔모양의 동쪽 봉우리가 주봉(정상)이다. 북쪽에서 바라보면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고, 서북쪽 기슭에는 하도리 창흥동 양어장이 있으며, 이 지역은 철새도래지(둘레 약 3,700m, 면적 약 369,000㎡)로서, 겨울이 되면 겨울철새인 저어새, 도요새, 청둥오리 등이 날아와 겨울을 난다. 오름 꼭대기에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북서로 왕가(往哥)봉수, 남동으로 성산(城山)봉수와 교신하였다고 한다.
지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이곳이 제주섬의 꼬리부분에 해당되기 때문이고, 한자로 보는 뜻을 빌어 地尾峰이라 표기하며, 속칭으로는 `땅끝`이라고 부른다. 예전에 한경면 두모리를 섬의 머리 또는 제주목(濟州牧)의 머리라 하고, 동쪽 끝의 이 오름을 `땅끝`이라 하였다고 한다. 두산봉, 은월봉, 식산봉북사면에 말굽형 분화구가 북향으로 벌어진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미봉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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